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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의 나에게서 올 편지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 탐방일시 :2017.10.19
  • 조회수 :897
  • 좋아요 :0
  • 위치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580번길 2
  • 키워드
    청마, 유치환, 느린우체통, 1년, 초량동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는 '우체국에서', '깃발' 등의 시로 유명한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3년 동구 초량동에 조성되었습니다. 부산역과 부산 앞바다가 내다보는 높은 곳에 위치한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는 부산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동구에서 생을 마감한 유치환 시인과의 인연으로 만들졌습니다. 3층 전망대에는 1년뒤에 발송되는 빨간색 느린우체통이 설치 되어 있으며, 엽서와 우표는 2층 전망카페에서 살 수 있습니다. 1년 전의 나에게서 올 편지를 기다리는 두근거림을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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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부산역은 많은 볼거리의 국제시장과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깡통시장이 있는 남포동과 가까워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부산역을 통해서 부산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부산역과 인접한 곳에서도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기존의 관광지와는 조금 다른 색다른 곳이 초량동에 있습니다. 초량동하면 차이나타운과 168계단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외에도 초량동에는 '우체국에서', '깃발' 등의 시로 유명한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입니다.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는 부산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동구에서 생을 마감한 유치환 시인과의 인연으로 2013년 동구 초량동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동구의 관광사업안인 이바구길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동구의 ‘만디버스 투어’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떠오르는 관광코스 "산복도로"에 위치한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는 총 2층의 건물과 옥상으로 건축 되어있습니다. 사전 조사를 통해 1층에는 계단식 야외공연장이 조성되어 있고, 2층은 통 유리창이 인상적인 시인의방 카페가 있으며, 옥상에는 부산역과 부산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전경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전경

‘산허리를 지나는 도로’인 산복도로에 위치한 이곳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요. 부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높은 경사 길을 10여분 가다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풍경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옥상 전망대로부터 시작되는데요.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고, 푸른 부산 앞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는 청마 유치환시인의 동상과 작품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유치환시인의 동상 옆에는 요즘은 많이 보지 못하는 빨간색 색상의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우체통은 편지를 부치면 1년 뒤에 발송이 되는 느린 우체통입니다. 유치환 시인께서는 생전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편지를 자주 보내었다고 합니다. 통신의 발달로 1초면 세계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현대시대에 1년 뒤에 배달이 되는 편지를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저 또한 편지를 쓰기 위해서 2층의 시인의방 카페로 가보았습니다. 2층 시인의방 카페는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통 유리창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시인의방 카페 전망

시인의방 카페 전망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일러스트 엽서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일러스트 엽서

카페에서는 유치환시인의 작품들이 곳곳에 있으며, 유치환시인의 영상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책에서만 시를 보고, 그 이후로는 시를 잘 읽지 않았는데요. 탁 트인 유리창 앞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오랜만에 유치환 시인의 작품을 읽어보니, 숨겨져 있던 문학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 카페에서는 ‘이바구길’ 풍경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와 우표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러스트 엽서는 800원, 우표는 300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이곳에서 엽서와 우표를 사 ‘1년 뒤의 나에게’ 엽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1년 뒤에 나의 모습은 현재의 나보다 좀 더 활기차고, 긍정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적었습니다. 1년 뒤 2018년의 나에게 이 엽서가 도착을 하면, 지난 1년 동안 나의 바람대로 살아왔는지 생각해보고, 또한 이 날의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카페 안에는 다른 분들도 엽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1년 뒤의 나에게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인에게 쓰기도 하고, 아들과 딸에게 엽서를 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누구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뒤에 편지를 받게 되었을 때, 오늘의 추억이 다시 생각나고 느껴질 때 오는 즐거움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전망대의 느린 우체통

전망대의 느린 우체통

시인의방 카페에 걸린 작품

시인의방 카페에 걸린 작품

그때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다 쓴 엽서를 옥상 전망대의 느린 우체통에 넣어 보았습니다. 1년 뒤에 올 이 엽서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잊고 있다 1년 뒤에 이 편지를 받았을 때, 편지를 썼던 이때의 여유가 다시 느껴진다면 그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을까요? 1년 뒤 나에게 올 즐거움을 위해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일상에 지친 자신에게 조그마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유치환 시인과 함께 여유를 즐겨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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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35721&cid=42856&categoryId=4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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